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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ah Wu Massa - Lisa Ono |
이렇게 순수하고 담백한 음성의 주인공 리사 오노가 데뷔한지 15년이 지났다니 은근히 놀랠 일이다.
게다가 데뷔 15년을 기념하여 브라질의 내놓으라 하는 뮤지션들이 그녀를 위한 트리뷰트 앨범까지 냈다고 하니,
이쯤되면 그녀를 일본 보사음악의 자존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리사 오노의 고향은 브라질이며, 당시 그녀의 아버지는 브라질에서 보사노바 클럽을 운영하고 있었을 정도로 보사 사랑이 세대를 대물려 내려왔다.
비록 10살 때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긴 했지만, 그녀는 브라질을 내 집 드나들 듯 드나들며 음악을 만들고 그 곳의 뮤지션들을 접해왔다.
그녀는 특히 그녀의 생각이 걸쳐있는 음악영역을 브라질이라는 곳에 한정 짓지않고 다른 세계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왔는데, 이점으로 인해 그녀의 음악은 '일본의 보사 팝'으로 규정되기 보다는
'월드뮤직'의 카테고리 아래 있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녀가 가진 다양한 음악의 스펙트럼은 일본 팝에 영향을 받은 그들 식의 보사노바가 아닌, 보사노바 본연과 결합된 월드 뮤직이다.
어찌보면 그녀의 머리 속에 있는 월드뮤직이라는 것도 결국은 보사노바의 원류를 따라 역주행을 한 결과이므로,
보사노바라는 큰 원류 안에서 벗어나지 않은 셈이기도 하다.
그녀만의 단순하고 담담한 노래는 듣기에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지만 달콤하지는 않다.
일절의 꾸밈을 허용하지 않는(숫제 동요에 가까운) 그녀의 보컬은 묘한 중독을 일으키는데,
이와 더불어 음악에서 보여지는 보사스타일의 월드뮤직은 작은 몸짓으로도 그 나라만의 고유한 특색을 내비친다.
이는 재주좋은 싱어송 라이터 리사오노의 감각과 브라질 본토 뮤지션들의 의기투합이 빚어낸 결과물로
결국 독특한 리사오노식 보사의 근원을 만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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