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 Folds Five - Still Fighting It
Good morning, son.
I am a bird
Wearing a brown polyester shirt
You want a coke?
Maybe some fries?
The roast beef combo's only $9.95
It's okay, you don't have to pay
I've got all the change
Everybody knows
It hurts to grow up
And everybody does
It's so weird to be back here
Let me tell you what
The years go on and
We're still fighting it, we're still fighting it
And you're so much like me
I'm sorry
1994년에 결성된 미국 채플 힐 출신의 3인조 벤 폴즈 파이브(Ben Folds Five)의 음악에는 기타가 없다. 대신 그 자리를 피아노가 차지하고 있다. 기타가 없는 록 밴드라는 유니크한 형식만큼이나 음악도 독특하다. 이런 면에서 이들을 랜디 뉴먼(Randy Newman)이나 토드 룬드그렌(Todd Rundgren) 혹은 빌리 조엘(Billy Joel)의 먼 친척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벤 폴즈 파이브는 일반적인 피아니스트/싱어 송라이터(pianist/singer-songwriter)의 틀에서 벗어난 밴드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우선 대부분의 청자들은 "기타의 부재"를 거의 알아채지 못한다. 그만큼 "록"적이다. 피아노라는 악기의 태생이 어느 정도는 록음악에 반동적이라는 사실과 "록음악=기타음악"이라는 공식을 고려하면 이는 대단한 일이다.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을 95년에 발매한 벤 폴즈 파이브는 싱글 "Underground"가 MTV에서 히트하면서 소규모로 제작한 양이 다 팔리고 추가 발매를 하는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는 후에 발표된 2집 의 성공에 비하면 미미한 것이었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유머러스함으로 가득 찬 이 앨범은 "Fair", "Kate", "Brick" 같은 싱글들의 히트와 H.O.R.D.E. ""97 festival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인해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이들만의 사운드가 완성된 시점이었다. "팝과 록 사이에서의 영리한 줄타기". 첫 곡 "One angry dward and 200 solemn faces"에서 느껴지는 힘있는 록적인 필과 "Fair"에서의 팝적인 멜로디의 훅(hook)이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Brick"와 "Selfless, cold and composed"는 밴드 특유의 서정성을 잘 드러낸다. 깨어져버린 인간 관계에 대한 재치 있는 시각이 돋보이는 가사 또한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두 앨범의 성공으로 그들은 소니(Sony)와 계약을 하게 되었고 시설이 잘 된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룬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3집에서의 사운드는 한층 더 여유롭고 풍부하며 음악적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완성된 자신들만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속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했다는 느낌이다. 팬들과 비평가들 모두에게서 엄청난 찬사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벤 폴즈 파이브는 분명 수많은 대중들과 소통하는 밴드는 아니다. 대량의 앨범 판매고 또한 이들과는 거리가 있는 얘기다. 하지만 그들은 수많은 아류들이 득세하는 오늘날의 음악씬에서 자신들만의 개성적인 사운드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상업적 결과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그들과 그들의 팬들에게) 소중한 재산이며 명예로운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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