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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맞아 폭주하고 있는 여론조사 가운데 자동응답방식(ARS) 조사는 과학적으로 가치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지 빅데이터 분석팀은 2023년 12월 27일부터 2024년 2월 1일까지 5주 동안 쏟아진 전국 단위 여론조사 42개를 전수 분석했다. 그 결과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정당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에서 지지율 격차가 나왔다. 반면 ARS 방식으로 조사하면 오차 범위 밖에서 널뛰듯 다른 결과가 나왔다. ARS 방식은 과학적 데이터로서 의미가 없다는 반증이다.

본지 빅데이터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응답(ARS)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기관에 따라 15.7%의 오차 범위가 발생했다. 1000샘플을 조사할 경우 플러스 마이너스 3.1%p 가 오차범위에 해당한다. 즉 최대 6.2%까지 벌어지더라도 여론조사 특성상 이것은 허용할 만한 범위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여론조사 42건 가운데 자동응답(ARS) 방식은 조사 기관에 따라 15.7%까지 격차가 벌어졌음이 확인됐다.

반면 전화면접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니 대부분 오차범위 내에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여러 조사 기관이 조사를 한 것을 모아 놓았지만 마치 한 기관이 한 것처럼 일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실제로 1월 18일이 조사 마감일인 한국갤럽(전화면접원이 직접 조사)의 민주당 지지율은 33%이지만 하루가 지난 1월 19일이 마감일인 리얼미터(ARS 방식)의 민주당 지지율은 44.3%에 이른다. 오차범위인 6.2%를 훨씬 넘는 11.3%의 격차가 나는 것은 두 기관 중 어느 하나는 크게 잘못된 조사를 한 것이다. 전화면접원 조사를 한 한국갤럽과 ARS방식을 쓴 리얼미터의 차이다. 한국갤럽은 맞고 리얼미터 결과는 틀린 것이다.

지난 1월 24일(한국리서치)과 1월 26일(리얼미터)에 조사된 민주당의 지지율도 30%와 44.9%로 무려 14.9%의 격차가 발생했다. 오차범위인 플러스 마이너스 3.1%p 즉 6.2% 차이의 두 배가 넘게 차이가 난다. 이 조사도 한국리서치는 전화면접원 직접 조사였고 리얼미터는 ARS방식이었다. 여론조사의 정확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차범위다. 중앙선관위가 전국 단위 여론조사를 할 때 최소 1000샘플을 조사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 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1%가 된다.

응답률이 낮은 여론조사 결과 역시 오차범위를 벗어나서 정당 지지율 격차가 널뛰듯 왔다갔다했다. 국제기준으로 5% 미만의 응답률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추세다. 본지가 5주 동안 전수조사한 42개 여론조사 가운데 심지어 2% 대의 응답률도 6개나 되었다. 3%대의 응답률은 13개였다. 결국 우리나라 여론조사중 자동응답 방식의 여론조사는 전수가 국제기준의 응답률에 크게 미달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