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Will Stop The Rain? - Asia
This problem is insoluble
The answers seem impossible
The logic ceases to exist
Emotion is the beat we miss
I stand data-on a world
Where dreams, realities, existence are the same
We take from the mother's skin
But the world is not to blame
Who tells the wind which way to blow?
I wonder who will stop the rain
The rocks that hold the secrets, they don't know
So who can stop the rain?
We've lost the path for all we know
Now tell me when will it start again?
And as the old man lifts his hands
Please can you stop the rain?
Stars fall far away
Like they never did before
A new moon shining
Like it never will again
Desert white cloud
Spirits they sing
Rain falls from the big sky
Onto broken wing
There is no sense in turning back
To wash the debris from the track
World without fears without rhyme
We fought for peace within our time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뿐만 아니라 '그 노래들'도 여러가지다. 빗속을 춤추며 싱잉 인더 레인을 흥얼거릴 수도 있고, 이승철처럼 비에 비 맞으며 처절함도 느껴보고, 비가 내리면 누군가의 당신을 생각하고, 비가 낀 광 2점과 섹쉬댄스남 비를 생각할 수도 있고...^^
비에 관련된 노래야 세상 그 누구나 하나쯤 메인테마로 가질만큼 부지기수에 넘치고 넘친다. 그만큼 테마도 여러가진데, 보통 비와 친분을 잇는 곡들은 그 분위기가 제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중 <Who Will Stop The Rain?>도 색다른 분위기로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먹구름 잔뜩 낀 하늘과 비가 뿌려내는 안개로 자욱한 세상을 묘사하는 듯한 키보드의 리드 아래 빗속을 헤치는 역동적인 멜로디, 절망적인 한계에 몸부림치듯 외치는 보컬, 키보드의 무게와 높이를 맞추는 장중한 코러스가 일품인 <Who Will Stop The Rain?>.
특히 와이퍼가 그 어느때보다도 열심히 일하는 비내리는 거리를 달리는 차 안에서 쭈욱 볼륨업을 한다면 <Who Will Stop The Rain?>의 진가를 보다 더 진하게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비오는 날 차창닫고 음악 크게 틀면 병풍뒤에서 향 맡을 지름길이라는 거~ (밑줄 쫙~ 돼지꼬리 땡땡~^^;;) 이것이 <Who Will Stop The Rain?>의 가슴아픈 딜레마라 할 것이다.
<Who Will Stop The Rain?>
상대적으로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키보드의 향연을 봐도 알 수 있듯이 80년대 초반의 스티브 하우, 존 웨튼, 칼 파머, 제프리 다운스로 중무장했던 Asia가 아닌, 3장의 정규앨범을 끝으로 91년 공식 해체를 선언한 이후 밴드의 키보드를 맡았던 제프리 다운스가 92년 원년 멤버 중 홀로 남아 새로 시작한 'New Asia'라 할 Asia의 작품이다.
(누가 뭐라하든, 제프리 다운스는 Asia를 잘 이끌어왔다)
제프리 다운스는 모두가 아니오할 때 예를 외치듯 '베이스계의 지미 헨드릭스' 존 페인(보컬도 담당하며 2006년까지 동고동락한다)과 92년 <Who Will Stop The Rain?>이 담긴 Asia의 4집 [Aqua]를 발표했다.
제프리 다운스가 작정하고 낸 만큼 Asia는 사실상 제프리의 뛰어난 키보드 실력에 기반을 둔 앨범일 수 밖에 없는 [Aqua]를 발표했지만 게스트 뮤지션이라 할만한 면면은 옛날과 아쉽지 않을 만큼이었다.
2집 [Alpha] 이후 떠났던 기타리스트 스티브 하우가 초대장을 받아들고 정교한 기타 사운드를 다시 보여주었고, 전해까지 함께 했던 칼 파머의 우직하며 화려한 드럼도 함께 했다. 또 기타에 알 피트랠리(Al Pitrelli)도 참여했다.
한편 원년멤버 중 해체를 선언한 존 웨튼만 빠지게 된건데, 이름도 비슷한 존 페인이 존 웨튼의 포지션 그대로 베이스와 보컬을 맡아 오래된 Asia 팬들에겐 그 자체만으로도 이질적으로 느껴졌을 법 하다.
(Asia와 15년을 했지만 늘 존 웨튼과 비교되야만 했던 존 페인)
어쨌든 이 앨범 발표 후 새로운 Asia의 변화된 모습은 좋은 평을 받게 되며 영국과 일본 등지에서 10위권 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존 웨튼은 제프리 다운스와 사이가 안 좋아졌으며, 미국에서는 배급사와의 마찰로 발매가 지연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재미있는 것은 2006년 존 웨튼과 제프리 다운스가 함께 앨범 [Icon]을 발매했고 이젠 노장이 된 원년 멤버들, 가장 화려하고 '드림팀'이란 칭호를 받았던 스티브 하우, 존 웨튼, 칼 파머, 제프리 다운스가 2006년 Asia란 이름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첫 앨범을 낸지 25주년을 기념, 함께 무대에 오르며 투어를 하고 있다. 덕분에 92년 이후 제프리 다운스와 15년을 Asia와 함께 했던 존 페인은 작별인사를 고했다. 역시 오래 살아봐야 알 세상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