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샵] 빛나는 별이 되다'

락음악

Desperate - Baton Rouge

Kelly Keeling;  vocalist
Tony Palmucci; guitars, vocals
Lance Bulen; guitars, vocals
Scott Bender; bass, vocals
Corky McClellan; drums, vocals, percussion

Here we sit
In this smokey bar
Two souls drifting
Thru the world alone

Somebody's been waitin' baby
Feels like a thousand nights
Everybody's been desperate baby
Sometimes the wrong feels right  

Babylon A.D.의 <Desperate>

Take a moment to look over your shoulder

14년 전 우연히 손에 들어온 컴필레이션 앨범. 이내 분실이라는 참사를 맞이한 이 앨범에서 유난히 가슴을 울렸던, 노래 제목만 알고 있던 곡을 찾아냈다. 오랜 시간 갈라져 있었다. 음, 이 기쁨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Baton Rouge. 물랑 루즈도 아니고 배턴 루지.

전혀 익숙하지 않은 밴드 이름은 보컬을 맡은 밴드의 주축 Kelly Keeling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출신으로, 그곳에 있는 도시이름이다. <Desperate> 노래 분위기 상 80년대형 메탈밴드란 걸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다.

약간 블루지한 분위기와 보컬이 약간 처절하면서도 처지는 듯한 흐름. <Desperate>는 완성도를 떠나 밝지 않은 조명과 담배연기 자욱한 바에 앉아 사랑을 갈구하는 가슴아프디 아픈 바람, 외로운 밤 쓸쓸함에 동반자가 돼줄 만한 곡이다. 숨겨진.... 이란 수식을 붙이면 오버했다는 촌평이 날아올만큼 만만한 구성의 곡이 아니다.

앞서 굳이 약간이란 말을 붙인 건 후렴부분의 코러스가 1,2절의 절규형 솔로 파트를 다소 환기시키며 밝은 톤으로 윤색해 주기 때문이다. 사실 후렴부만 따져 봐도 웬만히 잘 알려진 록발라드만큼 좋지, 모자라다고 할 수 없다.

<Desperate>의 실제 주인은 다른 밴드다. Babylon A.D.로 데뷔앨범 [Babylon A.D.]에 거의 같은 러닝타임으로 수록돼 있다. 원곡과 큰 차이는 없지만 Baton Rouge의 버전이 보다 파워풀하고 애절하다. 대중적 히트 여부를 두 밴드에게 물어본다면 그다지 좋은 소리는 나오지 않을 듯. 다만 여기 열심히 듣고 있는 데프원같은 늙은 록키드는 있다.

보컬과 키보드를 맡은 Kelly Keeling, Lance Bulen(기타), Keith Harrison(베이스), Harold Knappenburger(드럼)의 4인조 진용으로 Meridian이란 이름을 걸고 첫 발을 내디뎠다.

1987년 Baton Rouge로 개명을 한 뒤 LA로 건너와 멤버교체를 겪었다. 베이스는 Scott Bender로, 드럼은 Corky McClellan가 자리했다. 몇번의 라이브공연을 통해 Atlantic 레코드사와 계약한 이들은 프로듀서 Jack Ponti와 Vic Pepe의 지원 속에 1990년 데뷔앨범 [Shake Your Soul]을 내놨다. 녹음 당시 David Cremin가 키보드 파트에 힘을 보탰다.

데뷔작은 앨범 차트 160위에 올랐고 앨범 제목처럼 다른 이들의 영혼을 흔들어 대진 못했다. 이내 Keel의 기타리스트였던 Tony Palmucci를 끌어들여 새앨범 제작에 착수한 Baton Rouge. Kelly Keeling이 키보드까지 손 댄 2집 [Lights Out data-on The Playground]가 91년 발매됐고 <Desperate>를 담고 있었음에도 불구(ㅡ.ㅡ) 데뷔앨범보다도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발매 자체에 의미를 둬야 했다.

첫 앨범 [Shake Your Soul]. 으시시함에 영혼이 흔들

하지만 밴드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도 프론트맨 Kelly Keeling에 대한 관심은 서서히 올라갔다. 작곡, 기타, 보컬 등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던 그에게 밴드의 실패는 다른 밴드들 입장에선 보다 쉬운 영입의 기회가 됐다. 

뚜렷한 성공도 없이 앨범을 2장 밖에 안 낸 밴드의 메인 프론트맨이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솔로활동이 아닌 밴드의 와해를 의미했다. 에릭 마틴스러운 블루지한 목소리를 지닌 그에게 첫 손길은 Blue Murder였다.

1989년 John Sykes와 베이시스트 Tony Franklin, 드러머 Carmine Appice가 뭉쳐 슈퍼밴드 탄생으로 록계를 흥분시켰던 Blue Murder는 첫 앨범을 내고서 천재로 불리는 이들을 한 곳에 모아놓으면 대부분 그렇듯이 이름만 남기고 흩어졌는데 John Sykes가 Kelly Keeling에게 손을 내밀며 2집 [Nothin' But Trouble]을 새로운 멤버들과 완성시켰다.

허나 첫 앨범의 포스가 워낙에 컸던 탓에 [Nothin' But Trouble]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Kelly Keeling은 사실상 프리랜서의 길을 걷게 된다.

돈독한 밴드 Don Dokken, <The Final Countdown>의 Europe에서 활동한 기타리스트 John Norum Band, King Kobra, George Lynch, MSG와 함께 일했고, Deep Purple 트리뷰트 앨범에도 참여했으며 솔로앨범도 냈다.

Kelly Keeling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 중 영입파 Tony Palmucci만이 Twisted Sister의 보컬 Dee Snider의 솔로앨범에 참여한 정도로 이름을 남길 만한 밴드활동을 했다.

1997년 [Baton Rouge]란 셀프 타이틀 앨범이 갑작스레 등장했는데 원 맴버는 Kelly Keeling 뿐이었고 1,2집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한 Jack Ponti가 기타를 맡았다.

2006년 옛 멤버들이 대부분 돌아온 가운데 기타리스트만 Tony Palmissi로 바뀐 라인업으로 히트곡이라 할 만한 곡들과 신곡을 묶어 [The Hottest Of Baton Rouge]를 발매했다.

-데프원(defleppar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