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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의 축복
민수기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신학교를 다닐 때 예배학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입니다.
교수님께서 축도에는 신약의 바울의 축도(고후 13장)와 아론의 축도,
이렇게 두가지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바울의 축도만을 한다고,
앞으로 여러분들이 나가서 아론의 축도를 더 해달라고 당부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지 어언 15년,안수를 받은지 10년이 지났지만,
저 역시 아론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직접 구성한 예배순서의 입례 기도 때 반영했을 따름입니다.
오늘 말씀이 바로 그 아론의 축도입니다.
이 축도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직접 가르치신,
아론과 그의 후손들 즉 제사장들이 백성들을 축복하는 기도문입니다.
너무도 아름답고 은혜로운 축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이 복을 주시고 지키시며, 은혜 베푸시고 평강 주신다!이 균형잡힌 동사의 구조 또한 아름답지만,
제게 더 큰 감동을 주는 인상적인 장면은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와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입니다.
이 본문을 읽을 때 아침 해가 찬란하게 창문을 통해 들어오듯
주님의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영광이 우리를 덮으시는 것 같은 감격을 느낍니다.
원어인 '파네'는 '앞'이라는 사전적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얼굴도 타인과 맞닿는 가장 앞을 의미하지요.
하지만 신영복 교수님은 최근의 책 '담론'에서
얼굴을 얼꼴, 즉 얼의 형태로 풀어내셨습니다.
즉 얼인 영이 가장 분명히 배어나오는 곳이라는 것이지요.
그의 얼굴 앞에 우리가 감히 설 수 있을까요?세상의 권력자 앞에서도 몸둘바를 모르는 우리가 말이지요.
어쩌면 그 얼굴 앞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은혜요, 평강이 필요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일단 그 얼굴 앞에서 내 존재를 던질 수 있다면,
내 얼굴 안에서 그의 영광 또한 드러날 수 있음을 꿈꾸게 됩니다.
모세의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남을 보고 그에게 가까이 하기를 두려워하더니(출 33:30)'
하나님의 깊은 임재에 잠긴 모세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영광!
오늘도 말씀의 깊은 심원에서 솟아나는 평강의 복을 누려,
주변으로 은혜의 빛과 평강의 선물을 흘려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