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영국출신들이 주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인지, 왠만큼 괜찮은 밴드는 대충 영국출신이려니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요즘 이것저것 꽤 충분히(나름대로) 듣다보니, 내가 관심갖는 밴드들은 대부분 영국 출신이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한 개성을 보여주는 이들은 미국출신들이란걸 알게 됐다. (Last.fm을 애용한 덕분. 듣고 있는 곡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 아티스트, 앨범, Last.fm 회원들이 몇번이나 이 곡을 들었는지, 비슷한 밴드는 뭔지, 등등)
그 중 하나는 The Rapture다. 대충 영국의 어느 지역 출신이려니 생각했는데, 아티스트 정보를 보니 뉴욕출신이다. 결성한지도 꽤 된다. 정보에 의하면 1998년 결성. 2001년에 Sub Pop에서 6트랙짜리 EP를 처음 냈다. 랩투어의 매력이라 하면,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이긴 하지만,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색소폰, 퍼커션 등 소울, 펑크(funk)의 요소가 꽤나 간결하면서도 다양하게 섞여있다는 점이다. 뉴웨이브 세대인 나에겐 여기저기 기웃할 것없이 골고루, 하지만 중구난방이지 않고 독창성까지 겸비한 스타일이 아주 그만이다. 음악성, 재미 모두를 갖추고 있다는 생각. 하여간에 요즘은 Boy Kill Boy EP와 Orson, 그리고 들을때마다 쏘옥쏘옥 맘에 드는 The Rapture를 가장 많이 애용한다. 공연 또한 무척이나 재미있어보인다.
The Rapture - House of Jealous Lovers (Live at the Trabendo,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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