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샵] 빛나는 별이 되다'

락음악

Full Moon - Sonata Arctica

Tony Kakko - Vocal (1975.5.16)
Jani Liimatainen - Guitar (1980.9.9)
Tommy Portimo - Drum (1981.9.5)
Marko Paasikoski - Bass (1978.6.10)
Henrik Klingenberg - Keyboard


Sitting in a corner all alone,
staring from the bottom of his soul,
watching the night come in from the window window

Run away, run away, run way

멜로디 스피드 메탈이란 장르의 생명력은 매니아가 있는 한 언제까지나 계속되겠지만 그 아무리 매니아가 견딘다해도 새로운 스타의 등장없이는 꺼져가기 마련일테다. 더구나 세상은 예전이면 1년만에 질려버릴 일도 단 하룻만에 질려버리지 않는가.

멜로딕 스피드 메탈은 말 그대로 아름다운 멜로디가 살아있는 빠른 스피드의 메탈이다. 멜로디를 중시하는 유럽의 음악적 성향을 메탈에 접목시겼기 때문에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음악에서 멜로디를 중시하는 유럽이나 우리 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멜로디에 대한 기준은 듣는 사람 나름이라 결국 나에게 '최적화'된 노래를 찾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다. Helloween의 [Keeper Of The Seven Keys]에 열광했다 갈수록 메말라져만 가는 그들의 모습 - [Chameleon]앨범은 사막 한가운데를 하이바도 안쓴채 오토바이로 전력질주하는 느낌이었다. 그 텁텁한 숨막힘이란. - 에 하는 수 없이 귀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했고 Stratovarious는 Helloween의 잔영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들렸다. 아마도 헬로윈이 보여줬던 그 포스가 지난 시절 너무도 컸기 때문이 아닐까.

이 핀란드산 멜스메밴드는 꽤나 괜찮다. (핀란드에는 자일리톨 뿐만 아니라 Stratovarious, Nightwish(!) 같은 수려한 밴드들이 대중적 사랑을 받고있다. 허허...) 물론 멜스메를 4분여 듣는 것과 40분여 듣는 것은 너무나도 다르다. 빠른 '반복'에 귀가 너무 쉽게 익숙해져 버리는 것인데, 소나타 아티카의 곡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비슷한 멜스메 밴드들 가운데서도 상당히 깔끔하고 촉촉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멜스메 밴드들 대부분이 시간이 지날수록 - 어쩌면 나이를 먹을수록 - 스피드에 집착하며 자연스레 멜로디를 누그러뜨리는 경향을 보이는데 Sonata Arctica는 조금 더 기대해도 될 듯 싶다. 지금 흐르는 99년 발표한 데뷔 앨범의 싱글 은 신인의 곡이라 하기엔 구성력이 매우 촘촘하다. 그래서 사랑스러운지도.

스피디한 면이나 파워풀한 면에서는 2003년 발표된 을 단연 꼽겠지만 은 이들의 초창기 모습이 담겨 있기에 선택했다. 오버하지 않는 곡 전개와 물흐르듯 흘러가는 멜로디 라인도 좋지만 노래 중반부 기타와 키보드의 재기넘치는 협연은 어느새 미소짓게 만든다.

ECLIPTICA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