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늙지 않는 하드 록의 악동들
60년대 비틀즈가 깔끔한 양복을 입고 달콤하고 세련된 노래를 흥얼거릴 때, 정반대의 입장에서 찢어진 청바지와 마구 기른 머리를 휘날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뮤지션이 있다. 바로 롤링 스톤즈.
비틀즈의 인기를 최초로 위협하며 등장한 롤링 스톤즈는 히피와 이피 세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30년 넘게 자유분방한 하드록을 선보이며 사랑을 받는 그룹이다.
롤링 스톤즈는 60년대의 악동이었다. 수많은 팬들과 적들을 함께 공유했던 록 그룹이었다. 60년대의 록 줄기를 살펴본다면 롤링 스톤즈의 등장은 하나의 혁명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그들은 강력한 하드록과 흑인 성향의 리듬 앤 블루스, 소울 등을 접목시키며 당시로는 굉장히 기괴한 음악을 창조했다. 믹 재거의 보컬은 상당한 흑인색을 띠고 있었고, 그들의 밴드명조차 머디 워터스의 히트곡 [Rolling Stone]에서 따온 것이었다.
엘리트 댄디적인 정장차림으로 노래하던 비틀즈는 사실 영국 리버풀의 노동 계급 출신이다. 그러나 학업과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은 반항아 롤링 스톤즈는 오히려 중산층 출신이었다. 믹 재거는 런던대학 경제학부 학생있었으며, 기타리스트 키스 리쳐드는 중산층 백인의 자손이었다.
또한 롤링 스톤즈 초기 음악을 주도했던 기타리스트 브리이언 존스는 음악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또한 빌 와이먼과 찰리 와츠는 노동 계급 출신이었으나 밴드에 가입하기전 직장인이었다. 당신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을 때 , 이들은 록을 해서는 안되는 엘리트들 이었다.
당신 록은 노동 계급 출신 젊은이들의 하위 문화였고 한편으로는, 이러한 의식속에서 롤링스토즈는 록 밴드로도 자격 미달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노동계급의 록커보다도 강력한 하위문화의 선두주자로 등장하게 된다. 이것은 롤링 스톤즈의 시작부터다 기존체제에 반하는 60년대의 정서를 저변에 깔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